새우도 기생충에 감염된다 > 물생활이야기

요새 돌아가면셔 폭탄을 하나씩 안겨주는 나의 어항들...^^ 내 인내심 길러주려고 그러는거니?^^

효자라고 했던 새우항에 폭탄이 왔다. 바로 기생충^^

이제껏 새우를 사면서 단 한번도 검역을 한 적이 없다. 새우는 기생충이나 바이러스가 있을 거란 생각을 못했고(이것이 무식하다는 증거다^^) 그리고 새우는 개복치라서 약쓰면 뒤지기 쉽상이기때문에 온도맞댐 물맞댐만 하고 넣어주는 것이 보통이었다.

지식을 쌓으면 뭐하나... 간디스토마 폐디스토마 열라 외워도ㅋㅋㅋㅋ 예들이 가재에 기생한다는걸 알고있음 뭐하냐구ㅎㅎㅎ 가재나 새우나 갑각류인것을...ㅠㅋㅋㅋㅋ

그날도 평소처럼 나의 낙인 물멍을 때리는데 뭔가 새우대가리에 꼬물한 것이 보여... 저게뭐지...? 잡아서 보니 오 쒯 기생충....ㅠㅠㅠㅠㅠㅠㅠ

동영상이 안올라가서 캡처본으로 올리는데.. 극혐이다...

저기 새우 눈 가까이에 일자로 솟은 저 흉칙한...

오므라들었다 늘어났다를 반복... 어우 쓋....

이날부터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 거의 이틀을 밤새다시피해서 기생충 감염된거같은 새우를 다 격리해서 소금욕 후 본항에 돌려보내고(격리할 여분수조가 없었다. 보고있나 신랑!) 옴니쿠어와 프라지콴텔을 본항에 투여했다. 이게 먼뜻이냐면... 우리 진영에 들어온 척후병을 잡기 위해 아군 본진에 핵 투척하는거랑 같은 급이다ㅋㅋㅋㅋㅋ 새우항 본항에 약 투여는 그런 의미인것이다...

살놈살죽놈죽의 마인드로 약 때려놓고 다음날 아침에 새우 10마리정도 누워계시고...

퇴근하고 오니 또 열몇마리 누워계신다...

그뒤로도 한참 기생충을 잡아내고 나니 이제 어느정도 솎아진 듯 하다...

새우기생충 으 극혐이다ㅠㅠㅠㅠ

그와중에 치새우는 또 보이기 시작하고ㅠㅠ 봄은 봄인가보다...